용산구, 25일 오후 6시30분 꿈나무 자작시 낭송회 개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래픽과 영상, 단문 위주의 글들이 학생들의 이해력과 상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인식 주체로서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책 읽는 도시 용산’ 사업 일환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주민과 학생들에게 시를 권하고 나섰다. 시의 재미를 알리고 ‘시는 어렵다’는 막연한 오해도 없애려 한다. 나아가 책 전반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해 지역의 독서 문화를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낭송회는 25일 오후 6시30분 용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책을 사랑하는 초등학생 20명이 주축이 돼 세상에 하나뿐인 자작시나 평소 좋아하는 영시를 가족과 이웃들 앞에서 낭송한다. 학생과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 낭송 중간 중간 재밌는 공연도 진행한다. 한강중학교 학생들이 풍물, 벨리댄스, 걸스힙합댄스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가을에는 구청 치매지원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부터 독서동아리 회원, 학생, 일반 주민 등이 두루 참여한 가운데 ‘용산구민과 함께하는 시 낭송회’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구는 ‘책 읽는 도시 용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년에는 구청 2층 민원실 한편에 ‘책물결 공유서가’를 만들어 구청에 내방한 민원인과 구민에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올해는 남정초등학교 도서관 리모델링에 구 예산을 지원하고 신용산초등학교와 오산중학교에 컨테이너 북카페를 설치해 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자연스레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도서관이 없는 한남동에 작은 도서관을 조성해 새달 중 개관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번 자작시 낭송회를 통해 용산의 꿈나무들이 책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더 풍족한 삶을 누리기 위해 스마트폰을 버리고 시집을 들자”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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