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을 통해 구직자에게 맞춤형 직장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TV(IPTV) 시청 시, 기존 시청 패턴과 조회 이력을 분석해 '취향에 맞춘' 영화나 TV프로그램이 추천상품으로 뜨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먼저 정부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직자가 필요한 정보를 찾아 제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일자리 포털에 도입하기로 했다.
구직자의 전공, 취득 자격증 등 기본정보와 그간 조회 이력, 지원경력 등을 분석해 '선호할 만한 직장', '비슷한 연봉대에서 이직 가능한 직장' 등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이미 민간에서는 영화 예매사이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성화돼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법이다.
또 최저임금법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한 채용공고는 걸러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이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채용정보시스템을 1차 개편한 상황이다. 청년에게 추천할만한 작고 강한 기업을 뜻하는 '청년친화강소기업' 891개소를 선정해 주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게끔 했다.
채용규모, 전체 인력규모, 초임연봉 등을 상세히 공개하는 것은 물론, 공고된 기업 가운데 최다 지원순, 높은 임금순, 최다조회순 등으로 기업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워크넷에 채용공고가 떴더라도 임금ㆍ복리 수준은커녕, 정확한 채용규모조차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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