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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공포에 휘청이는 코스피…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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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자료제공:블룸버그, CME,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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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호조·Fed 매파적 발언
6월 인상론 무게, 장중 한때 1945까지 하락
외국인·기관 선물·주식 집중 매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미국 금리인상 공포에 1940선까지 밀리자 본격적인 '베어마켓(하락장세)'에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약세 구간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1월처럼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닝서프라이즈 기업과 저평가된 종목 등을 찾아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9일 오전 9시4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대비 6.88포인트(0.35%) 내린 1949.85를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전날 1956.73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기준 1950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3월9일(1952.95) 이후 처음이다. 장중 한때 1945.56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이날도 1950선 전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지난달 21일까지만 해도 연중 고점(2022.10)을 찍으며 순항하던 코스피가 이후 줄곧 맥없이 추락하는 것은 '6월 미국 금리인상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7일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이 같은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에 부담을 느낀 외국인들이 국내에 투자한 주식과 채권을 팔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입단가도 높아져 국내 기업들에게도 타격이다.

김문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국의 경기개선세가 지속된다면 6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대부분의(most) 연준 인사가 동의했다는 점"이라며 "1분기 수준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진다면 6월 인상과 더불어 연간 2회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최근 코스피 선물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며 이 같은 부담을 미리 경계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12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으로 코스피200 선물을 내다 팔았다. 총 3만3278계약 순매도다. 외국인이 코스피 선물을 판다는 것은 미래의 코스피 하락장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를 의식한 기관도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총 1조63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200억원대 내외로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20선으로 레벨다운 될 때까지 반등을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이번주 후반에 열릴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20~21일) 기대감이 유입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여건과 수급 상황이 좋지 않는 등 줄어든 선택지 속에서 틈새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에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기업을 선별하거나 코스닥시장에서 실적 성장성을 갖추고 현저히 저평가된 종목 등을 발굴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6년 1월부터 매 분기마다 코스피200 종목 중 어닝서프라이즈가 가장 크게 발생한 기업 20곳을 뽑은 결과 10년간 441.84%(연 17.87%)라는 수익률이 나왔다"며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크면서도 2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아진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도 조정흐름에 동참하고 있지만 개별종목 장세의 대리지표라고 할 수 있는 코스닥 스몰캡지수가 3월 이후 역사적 신고가 경신국면에 재진입 했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이는 대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에도 저금리 환경에 기반한 개별종목 중심의 유동성 플레이가 유효함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 성장세를 내재한 종목이나 현저한 저평가 종목들과 같이 뚜렷한 매수 유인이 존재하는 개별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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