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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배우 수전 서랜던, 포르노 제작 나서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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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여성'상 수상차 칸영화제 참석…"여성의 관점 담겨야" 비판

영화 '스니치'의 수전 서랜던

영화 '스니치'의 수전 서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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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할리우드 배우 수전 서랜던(70)이 성인영화 제작을 예고했다. 여성의 관점으로 다루는 포르노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가디언은 서랜던이 '행동하는 여성(Women in Motion)' 상을 받기 위해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이제는 포르노 업계가 여성의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 여성 감독이 섹스 장면에 깔린 감정 기류를 더 잘 그린다"고 말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포르노 영화 대부분이 잔혹하고 여성이 보기에 불쾌하다. 연기를 하고 싶지 않을 때마다 포르노 영화를 연출하고 싶다고 얘기해왔다. 80대에 메가폰을 잡겠다"고 했다.
수랜던은 그동안 연기한 성관계 장면에서 이런 생각을 반영했다. '록키 호러 픽쳐 쇼(1975년)', '악마의 키스(1983년)', '19번째 남자(1988년)' 등이다. 그는 "악마의 키스 베드신 대본에는 내가 술 취한 상태라고 쓰였지만, 맨 정신에서 자발적으로 침대에 오르는 게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며 "정말 섹스를 흥미롭게 연기하려면 어떻게 처음에 손길이 닿고 키스에 이르는지를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영화 '악마의 키스' 스틸 컷

영화 '악마의 키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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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영화계에서 여성이 가진 역할과 지위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칸 국제영화제가 '델마와 루이스(1991년)' 2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에서 이런 영화가 다시 제작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공식에 따라 영화를 제작하는 남성 스태프가 많아져 아마 만화영화로나 가능하겠다"고 답했다. 리들리 스콧(79)이 만든 델마와 루이스는 영화 역사에서 여성의 새로운 시대를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세상살이에 냉소적이고 진저리를 치는 두 여성의 여행을 통해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버디영화(동성 두 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장르를 여성화했다.

서랜던은 "델마와 루이스 뒤 여성 주연의 버디영화가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했지만 제작사들이 여성에 대한 통찰을 얻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주인공으로 여성이나 남성을 모두 생각하는데, 남성은 여성에게 주연을 맡긴다는 생각을 하기 어려운 듯하다. 오히려 여배우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잣대만 엄격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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