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어가 올 들어 상승세…참치캔 취급하는 동원·사조·오뚜기 고민
참치캔 가격 상승으로 대응할지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참치캔의 원재료인 참치어가가 상승하면서 식품업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참치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참치어가마저 올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참치어가가 하락하면 가격 할인과 경품 증정 등 시장점유율 상승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많이 지출하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참치어가가 상승하면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마케팅 비용의 축소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들어 참치어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 4~7월 참치어가가 오르는데 올해는 상승 시점이 빨라졌다"며 "상승 시점이 앞당겨진 까닭은, 미국 선박업체들의 입어료 협상이 지연되면서 연초 조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선망선은 총 350여척, 미국 국적의 선망선은 40여척으로 파악되며 미국 업체들의 조업 중단으로 방콕 시장으로 유입되는 물량이 30~40% 감소했던 것
으로 보고 있다.
동원F&B의 사업구조(2015년 매출액 1조9300억원)는 참치캔(비중 16.8%), 유가공(비중 19.9%),육가공, 냉동, 동원홈푸드(비중 32.7%, 식자재, 단체급식, 조미식품, 육류 유통 등) 등이다.
그는 "2012~2015년에는 참치어가 하락(원가 하락)으로 참치캔의 이익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원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참치캔 가격 인상(가능성), 마케팅 축소, 타사업(유가공 및 동원홈푸드) 성장 및 영업이익비중 확대로 참치어가의 상승이 전체 이익에 주는 영향도는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F&B의 올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5.9% 증가, 영업이익(278억원) 0.4% 감소, 순이익6.9% 감소했다. 개별(참치캔, 유가공, 가공식품 등) 실적은 매출액8.3% 증가, 영업이익 6.3% 감소했다. 높은 연결 매출액 증가는 선물세트 판매 호조, 유가공(특히, 치즈, 가공유, 발효유) 고성장, 금천미트(육류 유통) 인수 효과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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