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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마라톤협상 65일만에 이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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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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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존치교실'(추억교실ㆍ기억교실) 이전 문제가 65일 간의 마라톤 협의 끝에 최종 마무리됐다.

경기도ㆍ경기도의회ㆍ경기도교육청ㆍ416가족협의회ㆍ안산시ㆍ안산교육지원청ㆍ단원고 등 7개 기관은 9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서 '4ㆍ16 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석 기관들은 이날 협약식에서 ▲4ㆍ16 안전교육 시설 건립 및 운영ㆍ추모 행사 적극 지원 ▲존치교실 한시 보존 관리 및 단원고ㆍ안산교육 발전 지원 ▲추모조형물 조성 및 단원고 학교운영 참여협의체 운영 등에 합의할 예정이다.

7개 기관은 먼저 단원고 추모교실 내 책걸상 등 '기억물품'을 안산교육지원청 강당에 원형 그대로 이전한다.

또 단원고 인근 안산시 단원구 426-10번지 일원에 '4ㆍ16 안전교육 시설'을 짓기로 했다. 안전교육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835.90㎡ 규모다. 이 곳에는 11개의 추모시설과 관리시설, 연수시설 등이 들어선다. 2019년 완공 목표다. 사업비는 90억원 안팎이 투입되며 비용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 등이 분담하게 된다. 안전교육 시설이 지어지면 기억물품들은 모두 이곳으로 이전돼 영구 보존된다.
7개 기관은 아울러 단원고 안에 세월호 희생 학생과 선생님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조형물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지난 2월28일 첫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협의회'를 연 뒤 65일동안 모두 9차례에 걸친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이번 협약식을 이끌어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아픔을 승화하고 양보와 협력의 대승적 합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있는 행사"라며 "7개 기관들 모두 4ㆍ16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새로운 교육에 대한 실천을 통해 발전하자는 다짐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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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존치교실은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단원고 교실 10칸을 의미한다. 교실은 참사 전 학생들이 사용하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방문객이 남긴 추모 메시지와 선물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학습권을 보장해 달라며 '보존'을 주장하는 416가족협의회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현재 단원고는 학습공간 부족에 따라 컴퓨터실을 반으로 쪼개고, 교장실을 교사(校舍) 밖 컨테이너로 옮겼다.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 2주기와 봄 학사일정 종료(5월6일) 시점에 맞춰 교실 재배치를 위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협약식이 늦춰지면서 일정을 조정한 상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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