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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배당금 '20조'…시가배당률>국고채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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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고령화에 이어 기관투자자 비중 증가…배당요구 높아질 것"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금 규모가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시가배당률 또한 처음으로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들의 2015년 회계연도 기준 현금배당금은 총 19조1396억원(코스닥 1조1515억원)으로 2014년 대비 27.1% 증가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배당금 규모는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2014년 이후 2년 동안 평균 배당금증가율 역시 27.2%로 가팔라지는 추세다.
배당에 나선 코스피 상장사는 492개사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66.8%가 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5년 평균 배당실시기업 비율은 64.3%였다.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355개사로 전체 배당실시기업의 72%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처음으로 웃돌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에서 주식가격을 나눈 수치다. 1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1.70%, 코스피 상장사의 보통주와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1.74%, 2.31%를 기록했다.

국고채수익률과 시가배당률의 차이는 지난 2011년만 해도 1%포인트 이상 벌어졌으나 지난 2013년 1%포인트 이내에 진입한 이후 2014년 0.75%포인트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아울러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웃돈 기업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체 배당실시기업 중 199개사(40.4%)의 시가배당률이 국채수익률보다 높았다.

코스닥 상장사 역시 배당실시기업수와 배당금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회계연도 배당금규모는 1조1515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규모가 1조원은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배당실시 기업 수 역시 2014년 79개사, 2015년 80개사로 최근 2년 동안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상장사들의 이 같은 배당확대 움직임은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과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15년부터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기업소득 환류세자와 배당소득 증대세제가 도입을 전후로 국내 상장기업들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주요 이슈로 부각,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상장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과 요구는 앞으로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태 선임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코스피 지수는 2000선 안팎의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 침체 시 변동성이 높은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선호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자본이득보다 배당소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기관투자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배당요구 역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태 선임연구원은 "중립 안정형 성향의 고령층을 중심으로 안정적 투자수입에 대한 선호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관투자자의 주주환원정책 요구도 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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