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3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저녁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는 이 지하 공간을 통해 현재 분절된 주요 시설물과 관광 명소 등을 연결하는 프로머나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하 공간에 공사 과정에서 발굴되는 유물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 쇼핑시설, 전시ㆍ문화 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계획을)이미 확정은 했는데, 다만 시공 단계가 문제"라며 "지하도로만큼의 지하 프로머나드(연결통로)가 생긴다. 그러면 그곳에 박물관 등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벨기에 브뤼셀 같은 곳은 대부분 차가 지하로만 다니고 지상은 보행 위주"라며 "마스터 플랜을 새로 만들어 (해당 도로들을) 지하화하는 것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이 자리에서 세종로에 옛 육조거리를 복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광화문 광장을 재구성한 후 조선시대 만들어졌던 육조의 관아들을 재현해 거리를 만들되 1층은 비워 관광객들이 다닐 수 있는 광장화하고 2~3층은 카페나 관광상품 코너 등 쇼핑ㆍ문화 공간을 조성해 세계 명물화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예상되는 정부의 반대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도 없던 참여연대 시절 만들어 둔 법안 70개 중에 주요 법안이 다 실천됐다"며 "(서울시가) 몇만명의 직원에 1년 예산 27조원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아이디어 내지는 구상 차원으로 장기적으로 검토해 볼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