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평창위원장 전격 사퇴 배경은
한진해운 살리기에 주력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생사의 기로에 선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3일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이 한진해운 등 그룹 내 현안을 총력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직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그룹은 채권단과 긴밀하게 협의해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룹 경영에 복귀하더라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의 평창위원장직 사퇴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돌입 등 그룹 내부 악재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4112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를 내용으로 하는 자구계획안과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를 제출했다.
오는 4일 협약이 개시되면 채권단은 3개월 간의 실사를 거쳐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신규 자금을 지원할 때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등도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해운의 총 부채는 5조6000억원(지난해 말 기준)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금융권 부채는 7000억원대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선박금융 3조2000억원, 공모ㆍ사모 사채 1조5000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회사채(공모ㆍ사모)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조5000억원으로, 이중 오는 6월말과 9월말로 만기 예정된 공모 회사채는 각각 1900억원, 3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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