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물 5.5%…배추 118.3% 급등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고공행진 중인 밥상 물가가 잡히지 않아 주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반영된 신선식품지수는 석달째 9%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9.6%, 농수축산물은 5.5%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배추는 118.3%나 급등했고, 양파(70.3%), 무(66.3%), 마늘(47.0%), 파(42.3%), 게(30.4%)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주요 농수축산물 소비자가격 동향’에 따르면 양배추(1포기) 4426원, 깐마늘(1kg) 1만1616원, 무(1개) 2104원, 배추(1포기) 4426원에 거래됐다. 이는 각각 평년보다 65.2%, 63.6%, 59.6%, 57.1% 오른 수준이다.
구이나 반찬, 국거리로 식탁에 자주 오르는 한우값도 마찬가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한우고기 공급감소로 5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상승한 1만8000~2만원(kg)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최대 33% 상승한 수준이다. 도매가 강세로 인한 육우값도 상승세다. 4월(1~22일) 평균 육우 도매가는 1만649원(kg)으로, 전년보다 2.6%, 평년보다 26.5% 상승했다.
정부는 일부 채소류에 대해 비축물량 공급, 할인판매 등 생계비 부담완화를 위한 정책을 운영 중이다.
한편 신선식품지수는 채소, 과일, 어패류 등 기상여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1개 품목을 묶어놓은 것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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