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충북 증평군 소재 증평공장의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생산라인 2기(10, 11호기)를 더 늘리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증설공사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자사 증평공장의 LiBS(Lithium-ion Battery Separator,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생산라인 2기(10, 11호기)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생산된 LiBS를 들고 있는 엔지니어의 모습
전기차와 스마트폰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이하 분리막)은 리튬이온이차전지의 핵심소재다.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해 폭발·발화와 같은 이상작동을 막는 등 전지 안정성과 성능을 좌우한다. 수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의 얇은 고분자 필름 형태인 분리막은 제조방식에 따라 건식과 습식으로 나뉜다. 습식 분리막은 건식에 비해 제조비용이 높지만 품질과 강도가 우수해 현재 세계 분리막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생산능력은 일본 아사히카세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증설하는 10, 11호기 생산라인은 2018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증설이 끝나면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연간 총 3억3000만㎡에 이르게 된다. 이는 순수전기차 100만여대에 장착할 중대형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분리막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서 증설 결정을 했다"며 "증설이 완료되면 세계시장 2위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2020년까지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상업생산 시작 이후 현재까지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 누적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26%(2015년 습식기준)로 전세계 노트북과 핸드폰 5대 중 1대에 SK이노베이션의 분리막이 들어간 리튬이온이차전지가 쓰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홍대 B&I사업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쉼없이 기술력과 품질 수준 등 경쟁력을 끌어올려 세계 최고·최대의 리튬이온이차전지 분리막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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