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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요우커 가고, 스마트 싼커 온다]'어디로' 가고 '얼마나' 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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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기점으로 중국인 관광객 영향력 급증
2015~ 2020년 중국인 인바운드 CAGR 18.6% 전망
제3국으로 여행수요 향후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한국에 입국하는 관광객 중 10%대에 불과했던 중국인 비중이 2010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지난해 기준으로는 전체 입국자 중 45%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2000년대 중국의 해외여행 규제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본격화, 저비용항공사(LCC)태동에 따른 취항도시 확대, 근거리 여행지 중 충분히 발달된 케파(Capaㆍ인프라, 쇼핑, 관광지 등)를 보유한 도시가 서울 등 몇몇 도시밖에 없었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경험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침체기 이후 향후 볼륨 회복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중국의 해외여행 시장이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소득계층 다변화, 출신 지역 다변화, 해외여행 대중화 단계 진입)함에 따라 연평균 10%대 출국자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어디로, 얼마나 가고 있나=NH투자증권이 서울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해외 출국자수는 2014년 1억명을 돌파(1억1700만명)하는 기염을 토한 이후 2015년에도 전년대비 9.7% 증가한 1억2800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한 연구원은 "과거 5년(2009~ 2014) 연평균증가율 19.4% 대비 2015년 증가율이 다소 저조했던 데에는 홍콩ㆍ마카오 여행객이 전년대비 3.3% 감소한 6625만명에 불과하고, 중화권 이외 1위 행선지였던 한국에서 메르스 발병으로 여행객 감소(전년대비 2.3% 감소한 598만명)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전히 중국 출국자수 중 51.8%는 홍콩 및 마카오로 향하고 있지만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 확산 및 포화상태에 근접한 수용 한계,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침체 등으로 홍콩ㆍ마카오의 비중은 2013년부터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한국ㆍ일본ㆍ태국 등 3대 행선지 비중은 8% 내외에서 15%까지 상승하는 등 제3국으로의 여행수요가 향후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놨다. 한 연구원은 "전체 출국자수 성장률보다는 해외여행 대중화에 따른 주변국의 수혜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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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어떻게 오고 있나=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4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약 60.6%는 개별관광객(에어텔 포함)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3년의 57.2%에 비해서도 3.4%p 증가한 수치다. 물론 10년전 개별관광객 비중이 70%에 이르렀던 때와 비교하면 줄어들었다.

한 연구원은 "향후 중국인 소비자들의 여행 기대치 상승으로 점차 저가패키지 관광은 힘을 잃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개별관광객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큰 줄기는 크루즈를 통한 입국이다. 2015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중73만명은 크루즈를 통해 입국했다. 이는 전체중국인 입국자수 중 12.2%에 달하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도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져 중국인 입국자수 167만명 중 12.4%(21만명)는 크루즈를 통해 방문했다. 기항지로 거치는 제주, 부산, 인천 등에서의 크루즈 여객 체류시간이 8.2시간(2015년)에 불과해 소비는 해당 지역 내국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메르스 사태 종료 이후 9월부터 중국인 입국자수가 증가세를 회복한 가운데,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본격적인 볼륨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는 대목"이라며 "다만, 최근 크루즈 입국자수 고성장을 제외할 경우 1분기 중국인 입국자수 성장률은 7.8%에 불과해 전통적인 소비채널, 특히 서울의 사전면세점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갖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2

◆한국에 얼마나 더 올 수 있을까=HN투자증권은 올해 중국인 입국자수를 2015년 대비 26.4% 증가한 756만명으로 전망했다. 최근 1분기에 중국인 입국자수가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한 167만명을 기록해 연간 전망치에 대한 상향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크루즈 입국객이 201.8% 증가한 반면 크루즈를 제외한 입국객은 7.8% 성장하는데 그치는 등 비수도권 쏠림현상이 강화되는 점을 고려 시 현재 중국인 입국자수의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2015~2020년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율은 연평균성장률(CAGR) 18.6% 기록, 1402만명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인의 구조적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한국의 비중 상승이 견조한 볼륨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도 봤다. 다만, 해외여행 대중화, 출신 지역 다변화, 소득계층 하향 등의 매크로 변수와 저가 패키지의 유행 지속 등 고려 시 인당 소비금액은 2014년을 정점으로 정체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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