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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15년뒤 '포스트 오일시대'…국부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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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사우디 아라비아가 '포스트 오일시대'를 대비한 대대적 경제개혁을 단행한다. 최근 저유가에 경제적 타격을 입은 사우디는 앞으로 15년 뒤 석유 의존도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경제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실세 왕자'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2왕위계승자(부왕세자)가 국영방송을 통해 밝힌 사우디의 경제 개발 계획 '비전 2030'의 골자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다.
모하마드 부왕세자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매우 비대하다"며 "아람코 지분을 5% 미만으로 매각하는 기업공개(IPO)로 운영의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람코의 지분 매각 대금은 2조∼2조5000억 달러(최대 2870조원)에 달한다. 사우디 정부는 여기에 국유지와 공단 매각대금을 포함해 총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 조성에 나선다.

모하마드 부왕세자는 "아람코의 기업공개로 모인 국부펀드는 아람코가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운용되고 사우디의 도시 개발에 쓰일 예정"이라며 "아람코 지분 매각은 전체 경제 개혁 조치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전 2030이 오일머니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비(非)석유 수입을 늘리기 위해 광업과 군수 산업에 투자를 집중한다. 비자정책도 "전통과 가치에 부합하는 모든 국적의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모하마드 부왕세자는 이같은 개혁이 성공한다면 2020년께에는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사우디의 경제 구조가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모하마드 부왕세자는 이달 1일 아람코의 기업공개가 내년에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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