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실세 왕자'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2왕위계승자(부왕세자)가 국영방송을 통해 밝힌 사우디의 경제 개발 계획 '비전 2030'의 골자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다.
아람코의 지분 매각 대금은 2조∼2조5000억 달러(최대 2870조원)에 달한다. 사우디 정부는 여기에 국유지와 공단 매각대금을 포함해 총 2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 조성에 나선다.
모하마드 부왕세자는 "아람코의 기업공개로 모인 국부펀드는 아람코가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운용되고 사우디의 도시 개발에 쓰일 예정"이라며 "아람코 지분 매각은 전체 경제 개혁 조치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비(非)석유 수입을 늘리기 위해 광업과 군수 산업에 투자를 집중한다. 비자정책도 "전통과 가치에 부합하는 모든 국적의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모하마드 부왕세자는 이같은 개혁이 성공한다면 2020년께에는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사우디의 경제 구조가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모하마드 부왕세자는 이달 1일 아람코의 기업공개가 내년에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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