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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진종오, 프레올림픽 50m 권총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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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사진=국제사격연맹(ISSF) 제공]

진종오[사진=국제사격연맹(ISS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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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진종오(37·KT)가 약 4개월 뒤 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에서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 은메달을 따냈다.

진종오는 2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89.4점으로 2위를 했다. 지난 16일 시작해 25일까지 올림픽 테스트이벤트(프레올림픽)를 겸해 열리고 있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따낸 첫 메달이다.
삼중고(三重苦)를 겪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따낸 값진 메달이었다. 진종오는 국내에서 한달 가까이 열린 올림픽 대표 선발전으로 누적된 피로와 시차 적응 문제 등으로 컨디션에 난조를 보이며 지난 17일 열린 10m 공기권총에서 본선 12위에 그쳤다.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수시로 모기 퇴치제를 바르며 경기 외적인 부분과도 씨름했다. 그러나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2연속 우승한 50m 권총에서 '권총황제'의 실력을 다시 입증했다.

진종오는 본선부터 거침이 없었다. 50m 권총 본선은 1시리즈당 10발씩 총 60발을 쏜다. 진종오는 1시리즈와 2시리즈에 각각 97점을 쏘며 1위로 치고 나갔다. 3시리즈(93점)와 4시리즈(94점)에서 다소 흔들린 진종오는 4시리즈까지 합계 381점으로 중국의 마이 지아지에(4시리즈 합계 383점)에게 선두를 잠시 내줬으나, 5시리즈 97점과 6시리즈 92점으로 본선 1위를 확정했다. 총점 570점으로 본선 상위 여덟 명이 오르는 결선에 진출했다.

본선 성적과 관계없이 '제로베이스'로 출발하는 결선(총 20발)에서도 안정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18발째까지 줄곧 1위를 지켰다. 그러나 19발째에서 9.4점을 쏘며 10.7점을 쏜 우크라이나의 올렉 오멜추크에게 0.8점 차이로 뒤진 2위로 밀렸다. 마지막 20발째에서 8.6점을 쏘며 승부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오멜추크는 최종 191.3점으로 진종오를 1.9점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중국의 왕즈웨이(169.7점)에게 돌아갔다. 김청용(19·갤러리아)은 결선 8위(68.4점)를 했다.
진종오는 22일 대표팀 1진과 함께 한국에 귀국한다.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서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등 두 종목에 출전하는 그는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진종오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메달을 딸 줄 몰랐는데 따서 기분이 좋다. 경기 전에 시사(試射)를 하는데 잘 안 맞더라. 여기 결선 사격장은 처음 경험하다보니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어렵겠구나 했는데 경기 때는 크게 실수를 안 해서 다행이다."

-브라질 와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
"모기 때문에 정말 괴롭다. 결선 경기 중에도 모기가 계속 물더라. 이번 올림픽은 모기와의 싸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 역전당한 부분은 아쉬울 것 같은데.
"아쉽지는 않았다. 그 정도(8~9점대)는 원래 종종 쏘는 점수니까. 하지만 올림픽이라면 욕을 먹을 수 있다."(웃음)

-이번 대회 두 종목을 모두 마쳤는데 홀가분한가.
"아직 숙제가 좀 남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올림픽에 나가겠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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