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도하 회의엔 석유장관 대신 호세인 카젬푸르 아르데빌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재 대표가 참석할 것"이라면서 "유가를 정상화하려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이 동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슬람국가'(IS) 사태와 저유가로 재정난에 직면한 이라크도 산유량 동결에 부정적이다. 이라크는 OPEC 회원국 중 사우디 다음으로 산유량 2위다.
이란 석유부는 "제재로 이란의 산유량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에 이란은 제재 이전 수준으로 산유량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공급 과잉이 원인인 현재 저유가에 이란은 전혀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생산량 동결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회의를 주관하는 카타르 정부는 14일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산유국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동결 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무르익는 추세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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