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서울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인 중구 성동을 투표소에는 오전 내내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상욱 새누리당 후보와 이지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가 맞붙는 이곳은 선거 전날까지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치열했다.
서울 명동에 있는 수녀원에서 나왔다는 한 수녀는 "요즘은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수녀원에 있지만 투표를 하기 위해 올라왔다"며 "국민으로서 항상 투표에 열심히 참여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엔 염수정 추기경도 명동주민센터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뒤 돌아갔다.
서울 중구 장충동2가 충무초등학교 3층 강당에 마련된 장충동 제2투표소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 투표소는 오전 10시 이후 투표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 오전11시30분까지 400여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
취업 준비생 박동인(27)씨는 "휴일이라 수업은 없지만 취업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가기 전 잠깐 들렸다"며 "요즘 워낙 취업이 안되고 살기가 힘들다보니 자연스레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20살이 되던 지난해 큰 선거가 없어 이날 생애 첫 투표를 했다는 양다희(21)씨는 "첫 투표라 실수할까봐 긴장했지만 그것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컸다"며 "내 한 표로 우리 사회가 살기 좋은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충동 제2투표소 투표사무원은 "오후 5시 넘어서 마감할 때쯤이 되면 투표참여자가 더욱 늘 것 같다"고 했다.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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