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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선 文 "호남홀대론 사실 아냐…전략적 투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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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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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광주=유제훈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반문(反文·반문재인) 정서'로 멀어진 호남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이틀째 호남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되는 호남홀대론을 적극 반박하며 호남 유권자들에게 '전략적 투표'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9일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광주 무등산과 서구 발산마당 경로당을 찾아 호남민심 청취에 주력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 오전 5·18 민주묘지 방문을 시작으로 광주에서 양동시장, 전남대 등을 돌며 호남민심을 청취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전날 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광주시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호남의 지지가 없을 경우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날 광주에서 하룻밤을 보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무등산 입구에서 '시민들과 이야기마당' 행사를 열었다. 20~30명 가량의 시민이 참여한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된 호남홀대론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호남선 KTX 조기개통, 나주혁신도시 등을 거론하며 "(호남) 홀대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역대 어느 정부 보다 (호남을) 더 배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표는 "억울하다고 해도 광주시민을 탓할 일은 아니다"라며 "빨리 해명하고 자주 뵙고해야 오해가 쌓이지 않는 건데 제대로 잘 (해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그간 섭섭하게 해드리고 실망시켜 드린 것은 잘 알지만,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에 맞서 정권교체할 세력은 전국적으로 지지받는 더민주 밖에 없다"며 "이런 부분을 전략적으로 선택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후 무등산에서 내려온 문 전 대표는 광주 서구의 한 경로당을 찾아 광주지역 노장층의 의견 청취에도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문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을 비롯해 양향자 후보(광주 서구을), 최진 후보(광주 동구남구갑) 등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한 주민은 "이번 선거 동안 안 내려올까 답답한 심정이었는데 어제 5·18 묘지를 참배하는 것을 보고 아주 기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광주 내려오는 문제로 당내 분란이 생겨서 안 돼니 시간이 걸렸다"며 "남은 시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짧은 기간이라도 광주에 성의를 보여 민심을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호남에서 밀어주는 힘으로 호남 바깥에 나가서 이기라는 것이 호남분들의 바람인데, 호남 바깥에서 이겨 정권교체 하려면 더민주 밖에 없지 않나"라며 "더민주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마친 후 전북 전주·정읍·익산 등을 방문해 투표독려와 함께 하정열(정읍고창)·한병도(익산을) 후보 등의 선거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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