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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16년 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 발표…투명 반도체 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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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정 테마로는 급속충전·차세대 외장재·인공지능 등 3개 분야 선정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그룹이 올해 미래기술육성사업 상반기 연구과제로 총 33건을 선정해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3년 사업 개시 이후 총 231건의 과제를 지원하며 학계, 외부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7일 '2016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상반기 자유공모 지원과제로 기초과학 분야 16건, 소재기술 분야 8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9건 등 총 33건의 연구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된 과제에는 연구에 필요한 비용 등이 지원된다.
기초과학 분야서는 서울대 홍순혁 교수가 제안한 '아미노산의 지속 가능한 화학적 합성 연구' 등이 선정됐다. 기존 아미노산 합성은 고가의 화합물을 이용해 비용이 비쌌는데 값싸고 구하기 쉬운 화합물을 이용해 아미노산 합성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연구다.

소재 부문에서는 한양대 정재경 교수가 제안한 '투명 p형 산화물 반도체 개발' 연구가 선정됐다. 이 연구는 절연체인 금속산화물에 산소와 질소 조성을 조절해 전자 이동도를 높일 수 있는 연구다. 소재 개발에 성공할 경우 투명 p형 반도체 소재의 원천 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반도체 및 센서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CT 부문서는 연세대 이인권 교수가 제안한 '기계학습 특징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이 선정됐다. 기계학습을 통해 이미지, 비디오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로 자동 변형하거나 생성하는 기술이다.
감정에 따라 이미지를 자동 변형하는 방법으로 기계의 감정을 드러내게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성공할 경우 기계의 감정인식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유공모 과제는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특정 연구과제를 정하지 않고 연구 책임자들이 자유롭게 주제를 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그룹은 이와 별도로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지정테마 과제'도 선정하고 있다.

올해 지정테마로는 ▲급속충전 전지 기술 ▲모바일기기 드론, 로봇 등 차세대 기기용 기능성 외장재 ▲스마트머신을 위한 인공 지능 연구 등의 3개 분야다. 오는 25일부터 5월 6일까지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홈페이지(www.samsungftf.com)을 통해 접수받는다.
지난해의 경우 스마트리빙 센서 소재와 시스템소프트웨어, 지난 2014년에는 에너지 저장, 사물인터넷 보안 등의 지정테마를 선정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향후 2022년까지 미래기술육성사업에 1조50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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