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충격 상시화되나…IMF, 中 당국에 투명성 요구
IMF는 이날 발표한 국제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최근 세계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 일어난 변화의 3분의 1은 신흥국가의 자산시장 변동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이 선진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 역시 28% 증가했다.
신흥시장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국가는 중국이다. 지난 1월 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 만에 7% 떨어지자, 미국과 일본, 호주 등의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중국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예이다.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전면 개방되지 않은 만큼 직접적인 영향력은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진다. 예를 들어 6조7000억달러 규모로 세계 제 3위인 중국의 채권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 국부펀드나 중앙은행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세계 금융ㆍ자산시장에 '중국발 충격'이 더욱 빈번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 IMF의 경고다. 가스톤 겔로스 IMF 금융ㆍ자본시장 부문 책임자는 "중국발 세계 경제 파급효과가 아직은 작지만 중국이 세계 금융시스템의 일부로 편입 될 수록 파급효과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선진국들은 신흥국들의 위기상황을 고려하며 정책을 마련하고, 중국 등 신흥국들은 정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IMF는 조언했다. IMF는 "중국이 세계 금융시스템에서 중요도가 높아진 만큼, 금융당국은 정책결정에 있어 시장과의 의사소통을 제때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정책 목표ㆍ전략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