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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전쟁]주파수 경매, 관전포인트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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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최종 낙찰가 3조원 넘을지 촉각
라운드별 입찰증분에도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사안은 과연 얼마의 가격에 주파수가 팔릴 것인가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올해 경매에 나온 주파수 140MHz폭의 최저경쟁가격을 총 2조5779억원으로 산정한 만큼 업계에서는 많게는 3조원대 이상으로 주파수 경매가가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사업자간 출혈 경쟁이 없이 최저경쟁가격 근처에서 경매가 끝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주파수 경매가를 두고 당사자인 이통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곳은 금융투자업계다. 경매가격 변동에 따라 이통사의 올해 실적 예상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금융투자업계는 주파수 경매가를 예측하는 보고서를 여러차례에 걸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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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는 올해 주파수 경매 가격이 2.1GHz 재할당 대가 연동으로 인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미래부가 산정한 주파수 할당 최저가격이 2013년보다 상승했고 SK텔레콤과 KT의 재할당 대가를 경매로 부쳐질 2.1GHz 대역 20MHz와 연동시킴으로써 2.1GHz의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파수 최저가격(1MHz폭 당 1년 사용단가)은 2013년 20억원에서 2016년 21.1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주파수 경매에서 주요 관건은 2.1GHz의 20MHz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SK텔레콤과 KT가 2.1GHz를 확보할 경우 초광대역(60MHz)을 가질 수 있으며, LG유플러스도 현재 20MHz에서 40MHz로 광대역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2.1GHz 경매의 경우 20MHz 경매와 함께 기존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사용하고 있는 40MHz 대역을 재할당하는데 미래부가 이 재할당 대가를 C블록(20MHz) 경매 낙찰가격을 평균해 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C블록의 경매가가 올라가면 SK텔레콤과 KT의 재할당 대가도 같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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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GHz 대역에서 재할당 가격이 연동돼 SK텔레콤과 KT가 적극적인 가격 공세를 펼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LG유플러스가 2.1GHz 대역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1GHz 대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황금주파수 대역으로 SK텔레콤과 KT에게 60MHz 초광대역에 대한 필요가 있다면 경매가격을 올려서라도 확보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특히 2.1GHz의 경우 다른 대역과 달리 주파수 이용기간이 5년인 반면에 가격은 3816억원으로 상당히 비싸게 책정됐고 SK텔레콤과 KT가 확보하지는 않더라도 최저경쟁가격에 LG유플러스가 가져가게 놔두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최저가격보다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만약 LG유플러스가 가격이 높아진 2.1GHz를 포기하고, 차라리 2.6GHz의 80MHz 초광대역을 구축하거나 새로운 700MHz 주파수를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대신 2.1GHz의 가격을 올려 놓았기 때문에 경쟁사에 비용 부담을 부과할 수 있고 이는 예상보다 높은 경매비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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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HMC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파수 경매가 과거 2011년과 2013년처럼 사업자간 과열 경쟁으로 이어져 과다한 주파수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현재 통신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충분한 상황이기 때문이며 주파수 제공 구간이 다양해 사업자별로 특정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야 할 유인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로 꼽혔다.

이번 주파수 확보를 통해 광대역을 확보해도 특별히 과거보다 서비스 제공속도가 크게 늘어나지 않으며 한 사업자당 할당 주파수 폭이 60Mhz 구간으로 제한되고 광대역화가 가능한 구간은 2개 이상 할당 불가능해 특정 회사의 주파수 독점을 방지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라운드별 낙찰가 좌우하는 입찰증분도 관심 높아

50라운드에 걸친 이번 주파수 경매 동시오름입찰에서 입찰증분에 대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입찰증분은 주파수 블록마다 설정된 최소경쟁가격이나 이전 경매 라운드의 입찰가격에 추가로 얹는 액수를 뜻한다.

경매가 50라운드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증분비율이 1%만 올라도 낙찰가가 수천억원이나 높아질 수 있다. 이 비율에 따라 통신 3사의 경매 전략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현재 3% 이내에서 입찰증분 상한비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비율을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2013년 주파수 경매 당시 입찰증분은 0.75%였으며 2011년에는 1%였다. 이에 따라 이번 주파수 경매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3% 이내에서 입찰증분 상한비율을 결정하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높은 수치로 경쟁과열이 일어나는 것은 지양하고 그렇다고 너무 낮지도 안게 적정한 수준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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