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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문재인, '총선 역할론' 둘러싸고 마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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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선거는 주체가 알아서 관리해야지"
문재인 "확장, 그것 만으론 이길 수 없다"
호남 민심 두고 둘 사이 '대립각' 노출돼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김종인 대표(사진 출처=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표(왼쪽)와 김종인 대표(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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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전국을 돌며 4·13총선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가 마찰음을 냈다.

문 전 대표의 전국적 유세 활동에 대해 김 대표가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문 전 대표가 이를 반박하면서다.

김 대표는 3일 제주에서 열린 제68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해 "선거는 선거를 끌고 가는 사람, 주체가 알아서 관리해야지 옆에서 딴 사람이 하다보면 올바르게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특히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에 대해 "현 상황에서 (문 전 대표의 지원 유세를) 요청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기자들이) 광주에 가서 분위기를 봤으면 나한테 안 물어도 알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어떻게 하는 게 선거에 유리한 지 본인이 판단을 해야지, 딴 사람이 판단해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의 이런 말을 작심한 듯 반박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성동을 이지수 후보 지원유세에서 "제 말을 다 전해준다면 답을 드리겠다"고 전제한 뒤 "(김 대표가) 계파색을 뛰어 넘는, 우리 당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바람직하게 잘 해주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선거가 그것 만으로 이길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확장과 함께 우리 쪽 지지층을 끌어내야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이 총동원돼야 한다"면서 "그래서 심지어 낙천한 분들조차 아픔을 딛고 당의 승리를 위해 뛰고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 등 호남 방문과 관련해선 "호남 유세를 특별히 다르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지원유세를 다니면 호남 유권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루라는 게 호남의 절대적 민심이자 염원 아니냐"면서 "제가 가서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호남 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이든지, 심지어 야권후보 단일화가 된 경우 우리 당이 아닌 다른 (당) 단일후보의 당선까지도 도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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