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통 그룹, 베네통 코리아 100% 인수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베네통 그룹은 에프앤에프로부터 베네통 코리아를 100%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양자간의 15년 이상 지속된 기존 계약에 의거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에서 성장과 발전을 위한 베네통 그룹의 거대한 전략의 일환이다. 300개 이상의 매장으로 형성된 대규모 판매망과 1억5000만 유로(약 1952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가진 한국 시장은 이태리 국외의 시장으로써는 인도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은 베네통 그룹에 있어 항상 주요시장 중 하나였으며 그룹의 브랜드들은 한국 소비자들이 패션의 기준으로 삼는 브랜드들 중 하나이다. 베네통 그룹은 이번 베네통 코리아 100% 인수를 통해 한국에서 베네통 그룹의 사업을 새로이 선보이고 더욱 확대해 나가기 위해 한층 강화된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수행하는 보다 통합적인 조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네통 그룹의 브랜드들이 널리 알려지고 판매되고 있는 한국의 수도 서울은 동시에 각광받는 아시아의 주요 수도로써 아시아와 세계에서 그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베네통 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을 교두보로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 그리고 특히 ‘시슬리’와 같은 이미 잘 자리잡은 브랜드들을 더욱 발전시켜 극동지역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마르코 아이롤디 베네통 그룹 최고경영자는 "그 동안 막대한 공헌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베네통 그룹의 성공을 실현해 준 지난 수년간의 파트너, 김창수 대표에게 감사 드린다"며 "그의 업적과 통찰력으로 유나이티드 컬러스 오브 베네통과 시슬리가 오늘날 이 지역에서 시장 인지도 및 경제적 가치의 모든 측면에서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김창수 베네통 코리아 대표이사는 "지금이 바로 한국을 통해 다른 아시아 시장으로의 중요한 진출전략을 계획중인 베네통 그룹에 이 바톤을 넘겨줄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베네통 그룹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베네통 그룹은 조만간 베네통 코리아의 새로운 최고경영자 선임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