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스페인 에너지기업 아벵고아, 美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채권단과 채무협상 기한 7개월 연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페인 대형 에너지기업 아벵고아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5)를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챕터15는 외국계 기업이 회생을 추진할 때 미국 내 채권자들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해 주는 규정이다. 미국 법원이 챕터15 신청을 받아들이면 아벵고아는 미국 파산보호법의 보호를 받아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중단되고 자산을 압류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다.
아벵고아의 이번 챕터15 신청은 채권단과 채무 재조정 협상 연장에 대한 합의가 도출된 직후 이뤄졌다. 아벤고아는 28일 채권단과 채무 재조정 협상을 최장 7개월간 더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협상 기간 연장에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과 협상 연장 합의를 끌어낸 직후 파산보호를 신청해 자산 압류를 막은 것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아벵고아는 지난해 11월 스페인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의 승인에 따라 최대 4개월 간의 협의 기간을 가졌는데 28일이 협상시한 마지막 날이었다. 28일 채권단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아벵고아가 실질적으로 파산 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극적으로 채권단과 합의를 끌어내면서 아벵고아는 최장 10월28일까지 다시 협상 기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벵고아는 1941년 설립된 바이오에너지 기업으로 본사는 세빌레에 있다. 지난해 매출 71억5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 세계 약 8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직원 수는 2만4000명이 넘는다.
아벵고아가 파산할 경우 스페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아벵고아의 채무 규모는 146억유로 이상으로 확인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