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모바일·인터넷을 통한 전자결제나 교통카드 등 전자지급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2500억원을 넘어섰다.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가 늘어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자결제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5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제공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액은 하루 평균 2524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하루 평균 이용건수도 1940만건으로 전년(1889만건) 대비 2.7% 증가했다. 거래건당 평균금액은 지난해 1만3007원으로 전년(1만1741원)에 비해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거래규모가 확대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확산과 시장점유율이 높은 일부 PG사들의 가맹점 확대에 따라 실적이 크게 늘어난 신용카드 PG가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지급수단별로는 카드가 71.8%(금액기준)로 가장 많았고 △가상계좌 18.5% △계좌이체 8.0% △기타 2.2%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의 하루평균 이용액은 206억원으로 전년대비 4.1% 증가했지만 하루평균 이용건수는 1460만건으로 2014년보다 0.6% 줄었다. 지난해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 기피 현상이 발생하면서 모바일 교통카드 이용건수가 전년대비 7.5% 감소한 144만건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6월 수도권 교통요금이 오르면서 이용금액은 증가했다.
전자고지결제 이용금액과 건수는 하루평균 4712만원과 1393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3.3%와 11.1% 늘었다. 2015년 말 현재 직불전자지급수단의 발급매수는 87만매로 전년말 대비 56.2% 증가했다.
전자화폐 발급은 하루평균 1만4641건(이용금액 2437만원)으로 2014년보다 35.8%(이용금액 26.5%) 줄었다. 2015년 말 현재 금융기관의 전자화폐 발급매수는 1711만매로 전년대비 5.9% 증가했지만 발급잔액은 전년대비 4.4% 감소한 97억원을 기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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