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기하영 수습기자, 문제원 수습기자] 28일 서울특별시청에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가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제1세션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상 세월호의 항적 오류 여부에 대한 신문이 벌어졌다. 권영빈 위원은 "정부가 발표한 AIS 항적은 어떠한 의도 하에 편집된 것은 아닌가 할 만한 믿기 어려운 점이 확인됐다"며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선 AIS의 좀 더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빈 위원은 우선, 해양수산부 발표 항적 자료 중 누락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은 "해수부 발표 항적 자료 중에 8시44분부터 49분13초 까지 29초간 누락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AIS 시스템 송출을 하는 감독관이었던 임병준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 주무관은 "당시 사고 해안까지 충분히 목포 AIS 신호로 수신할 수 있는 범위였기 때문에 진도 쪽 신호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같은 경·위도의 데이터라고 판단돼 수집 정보를 제거한 사실도 문제로 지적됐다. 조기정 GMT 연구소장은 "당시 19개 기지국에서 자료를 받는 과정에서 기술·시간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경위도가 있는 경우 동일 데이터라고 간주하고 제거한 것"이라며 "삭제한 분량은 정확히 알 수 없는데 한 선박에서 데이터를 발송하면 여러개 기지국 통해 수집돼 데이터 양이 많아져서 같은 데이터는 중복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후 같은 시각 서로 다른 정보를 공유하고 있던 해경 상황실에 관한 논쟁도 이어졌다. 특조위에 따르면 본청과 목포 해경이 본 상황과 제주 해경에서 본 세월호의 당시 속력이 달랐다. 해양 정보를 관장하는 대전통합센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임 주무관은 "각 지방에서 올라오는 AIS는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이 1차적으로 실시간 표출을 하고 2차적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을 하는데 저장하는 부분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