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오물막걸리' 논란에도 뻔뻔한 해명…누리꾼 '분노'

동아대 오물막걸리 논란. 사진=JTBC 방송캡처

[아시아경제 노연경 인턴기자] 부산 동아대학교 화학공학과의 한 동아리가 액땜 의식이라며 '음식물이 섞인 막걸리'를 신입생에게 뿌려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옹호하는 글이 추가로 게재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동아대 커뮤니티인 '동아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오물이 섞인 막걸리를 맞고 있는 신입생들의 사진이 공개됐다.

이후 해당 사진이 다수의 언론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자 화학공학과 학생회 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죄송하다"면서도 "행사의 취지는 신입생들의 군기를 잡거나 억압하려 했던 것이 아니며, 참석 여부 또한 강제가 아니였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강제가 없었다 해도 그 분위기와 선배들이 주는 눈치 속에서 신입생이 거절했겠냐', '사진을 보면 다들 두 손 모아 고개 숙이고 있던데 강제로 한 것이 아니냐'며 행사 참여에 강제성이 없다는 사실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또 27일 문제가 된 학과의 학생이 "행사 시작 전에 막걸리를 뿌리는 것을 설명했고, 항상 의사를 물어봤다"며 "군기 잡을 의도는 아니였다. 대부분 '매년 해왔던 연례행사'라고 생각하지 다른 생각은 없다"는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은 '반성보다는 변명으로 순간을 모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노연경 인턴기자 dusrud110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