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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구조 거품價]계란값, 도매가보다 5배 비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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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유통구조 전면 개편…생산자 더 받고 소비자 덜 낸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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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정부가 올해 유통비용을 8700억원 절감하고 채소가격의 변동률을 기존 16%에서 14%로 낮춘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 조직, 인력, 예산을 전면 개편해 농산물 수급 안정을 높이는 게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자단체 중심의 유통계열화로 단계를 축소해 소비자, 생산자 모두가 만족하는 유통구조를 만든다는 입장이다. 생산자는 5% 이상 더 받고, 소비자는 10% 이상 덜 내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것. 농산물의 경우 ▲산지 규모화·전문화 ▲도매기능 강화 ▲소비지 판매 확대, 축산물은 도축·가공·유통을 전담하는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 등을 구체적인 개선방안으로 잡았다.
우선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농협간 협력을 통해 전속출하조직을 육성한다. 전속 출하액도 2012년 1조1000억원에서 올해 2조5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도매의 경우, 5대 권역별로 세워진 물류센터를 통해 운송비 등 물류비용을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게 목표를 세웠다. 매출액 대비 16%p에서 8%p까지 낮추겠다는 것.

축산물의 경우 선진국형 도축ㆍ가공ㆍ유통 일관시스템을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농가는 생산, 지역축협은 수집ㆍ공급, 농협중앙회(안심축산)는 도축ㆍ가공ㆍ유통ㆍ판매를 전담하는 협동조합형 패커를 육성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개선방안을 통해 마리당 유통비용 절감 효과로 한우 69만3000원(소비자가 6.4% 인하 가능), 돼지 3만6000원(소비자가 6.3% 인하 가능)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농협 안심축산 한우·돼지 시장 점유율도 2012년 4.7%에서 올해 25%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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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면 수정하고 있는 현재의 농축산물 유통구조는 농어민은 싼 값에 넘기고 소비자는 비싸게 사먹는 기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계란(특란 10개) 산지가는 939원, 도매가는 1074원, 소비자가는 5473원(전국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가가 산지가 보다는 5.8배, 도매가 보다는 5배 높다. 닭도 마찬가지다. 산지가 1342원, 전국 도매가 2643원, 전국 소비자가 5107원으로, 소비자가가 각 3.8배, 1.9배 비싼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통비용에는 이윤 외 산지에서 소비자까지 도소매 단계를 거치며 소요되는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상인몫’은 운송비, 구입비용 등 원가를 제외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확대되는 직거래는 유통단계가 축소돼 유통비용이 적게 소요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최근에는 유통 단계를 축소한 판매처가 각광받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직거래장터, 바로마켓, 꾸러미 등이 그렇다. 일례로 바로마켓은 ‘생산자는 제 값 받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구입하게 한다’는 목표 아래 세워진 우리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다. 복잡한 농축수산물의 유통구조를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로 구축해 상품성은 높이고 유통비용은 절감했다. 실제 바로마켓 판매가는 시중가격 대비 최대 30%가량 저렴하다.

바로마켓 등 ‘신 유통경로’로 거래되는 농축수산물은 점점 증가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신 유통경로'를 통해 판매된 농축산물은 2012년 3조8971억원에서 2014년은 6조3725억원으로 2년새 63.5%가량 증가했다. 전체 농축산물 판매 경로 비중도 2012년 8.4%, 2013년 10.9%, 2014년 14.4%, 2015년 16.3%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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