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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노동비용 증가율 0.7%…OECD 6위

최종수정 2016.03.25 12:01 기사입력 2016.03.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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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생산성은 5년래 최저치
생산성 줄고 비용 늘고 '허덕거리는' 기업


삼성동 일대 전경 (자료사진)

삼성동 일대 전경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 중국 경기 둔화 등 대외 구조적인 어려움을 제외하더라도 최근 노동비용이 증가하며 노동생산성이 하락하는 '이중고(二重苦)'에 빠졌다.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5년 4분기 단위노동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4분기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0.7%로 조사됐다. 이는 30개 OECD 회원국 가운데 6번째로 높은 것으로, 30개국의 평균 단위노동비용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단위노동비용이란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시간당 명목임금(물가상승을 고려하지 않은 임금)을 노동생산성으로 나눈 값이다. 분모에 해당하는 노동생산성이 하락하거나, 분자인 명목임금이 상승하는 경우에 단위노동비용은 상승하게 된다.

즉 노동생산성이 크게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위노동비용이 증가한다면, 동일한 양의 일을 하는데 더 많은 임금을 받았다는 것이다. OECD 국가 가운데서도 노르웨이(1.8%), 에스토니아(1.1%), 슬로바키아(1.0%), 덴마크(0.9%) 등 임금이 높은 유럽 국가들의 단위노동비용이 우리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명목임금도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노동부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330만원으로 전년보다 3.5%나 증가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근로자의 수입이 늘었다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내수 회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 임금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경쟁력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의 수익과도 직결된다.

더욱이 우리 노동생산성은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한국은행 노동생산성지수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노동생산성 지수는 95.5로 2009년 4분기 이후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12년 4분기 1.2%를 기록한 이후 마이너스로 하락해 11분기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해 발표한 노동생산성 보고서에서 이러한 노동생산성 증가 추세 둔화는 개별 산업의 생산성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산업 간 자원배분이 경제 전체 생산성 향상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성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노동생산성의 하락에도 임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생산성과 보상의 미스매치로 인한 기업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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