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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투자자문 알파고 덕분에 많이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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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형 쿼터백투자자문 대표

양신형 쿼터백투자자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알고리즘이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판단한 것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았던 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양신형 쿼터백투자자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알고리즘이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판단한 것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았던 요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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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최서연 기자]"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에서 실수처럼 보였던 알파고의 판단이 결국엔 신의 한 수 였던 것 처럼 알고리즘은 인간이 보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시장의 변화나 리스크를 감지하는데 유리한 이유죠."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자문사인 쿼터백투자자문의 양신형(사진) 대표는 요즘 알파고 효과에 싱글벙글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하는 전체 상품의 투자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도 좋아 금상첨화다.
양 대표는 2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연말부터 로보어드바이저의 바탕이 되는 알고리즘 상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신호가 나왔고 이에 맞춰 우리도 주식비중을 40%에서 10% 정도로 낮추고 원자재 투자 비중을 높였다”며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판단한 것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았던 요인”이라고 말했다. 쿼터백투자자문은 첫 고객이 가입한 올해 1월5일~3월8일 기준으로 약 2.6%대(한 달 이상 투자한 계좌 기준) 수익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펀드 매니저들이 운용한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 1044개의 평균 수익률은 -2.39%였음을 감안하면 '로봇'의 수익률이 펀드 매니저들과 비교해 약 5%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난 것이다.

물론 운용자금 규모가 작고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통계를 보고 로보어드바이저가 무조건 사람 보다 투자를 잘 한다고 결론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시장 리스크를 사람 보다 빨리 판단하고 대응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양 대표가 평범한 펀드매니저에서 로보어드바이저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자문사를 운영하는 대표로 변신한 것도 알고리즘이 가진 이러한 매력 때문이다. 그는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던 당시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투자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사람이 감정에 흔들리는 것은 투자할 때 약점인데 알고리즘은 언제나 객관적이고 정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지수펀드(ETF)를 예를들면 전 세계 ETF 기초자산이 30만개 된다"면서 "사람은 이걸 다 분석해 어떤 상품이 좋은지 추천할 수 없지만 알고리즘은 분석과 추천 모두 실시간으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것은 양 대표를 설레게 한다. 그는 "미국에서는 이미 4년차에 접어든 시장이지만 국내에서는 초기 단계에 불과해 성장성이 높다"면서 "아직 온라인 대면계약이 불가능하긴 하지만 점차 제도적으로 규제가 풀리는 쪽으로 변화하는 분위기"라고 낙관했다.

쿼터백투자자문은 기술을 기반으로 알고리즘만 수출하면 되는 확장성이 좋은 비즈니스 모델 덕분에 해외법인 설립도 파란불이 켜졌다. 올해 안에 일본과 미국 법인 설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해외 금융기관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고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아시아에 로보어드바이저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자문회사가 많지 않아 협업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사명도 쿼터백투자자문에서 쿼터백자산운용으로 변경을 앞두고 있다. 양 대표는 "현재 사모펀드운용사 전환 신청을 마친 상태로 허가를 받아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이 가능해지면 로보어드바이저 활동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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