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수용 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셀프공천'을 두고 내홍에 빠졌던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당 대표 몫으로 4명을 비례대표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새 중재안을 확정했다. 또 이 4명의 비례대표 순번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위임키로 했다. 새 중재안을 김 대표가 수용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더민주는 전날 오후 8시30분께부터 이날 오전까지 중앙위원회를 속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례대표 선출방식을 확정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자신을 비례대표 2번으로 공천하고, 43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A(1번~10번)·B(11번~20번)·C(21번 이하) 군(群)으로 분류해 순위투표에 회부하는 방안을 중앙위원회에 제시했다. 그러나 더민주 중앙위에서는 칸막이 형식의 비례대표 선출과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면면이 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고, 김 대표의 이른바 셀프공천도 적절치 않다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김 대표가 이를 두고 당무거부 및 대표직 사퇴를 시사하면서 더민주는 내홍국면에 빠졌다. 비대위가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하향조정 하는 대신 3명이었던 전략공천 인원을 7명으로 늘려 대표의 재량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마련했지만, 김 대표가 이를 거부하면서 내홍은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당내 주류인 친노·친문 진영에서 김 대표의 비례대표 2순위에 대한 옹호론이 등장하면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원외 친노진영의 대표격인 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위원은 "김 대표의 비례 2번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승리가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고, 손혜원 당 홍보위원장은 김 대표와 통화를 했다며 "김 대표가 요구한 전략공천 자리는 3석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더민주 중앙위는 격론 끝에 오후 10시30분께 정회를 선언하고 소위원회를 구성, 당선안정권을 20석으로 보고 당대표 몫 비례대표를 4명으로 확정했다. 당 대표 몫의 비례대표는 본인과 박경미 홍익대 교수, 최운열 서강대 교수, 김성수 당 대변인이다. 아울러 중앙위는 당 대표 몫 비례대표의 순번은 김 대표에게 위임키로 했다.


중앙위는 또 당 대표 전략공천·청년·노동·전략지역·당직자 몫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25명을 순위투표에 회부키로 하고 정견발표·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1위는 당초 당선권과 거리가 있었던 김현권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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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더민주 중앙위가 새 중재안을 확정한 가운데, 김 대표가 이를 수용 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대표가 중앙위의 결정을 수용할 경우 더민주의 내홍은 수습국면에 돌입하지만, 반대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총선 후보자 등록을 이틀 앞두고 더민주는 다시 내홍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변재일 비상대책위원이 김 대표에게 유선보고를 했고, 박수현 비서실장이 (내용을) 설명했다"며 "대표는 특별하게 말씀이 없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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