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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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주식시장을 '구제(救市)'한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증시를 '안정(穩定)'시키는 데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류스위(劉士余)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취임 20여일을 갓 넘긴 류 주석이 공개 장소에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 주석은 새해 벽두 중국 증시 폭락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전임 샤오강(肖鋼) 주석이 중도 퇴진하면서 갑자기 증권 당국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중국 정부가 정치적 입김 외에 고위 관료를 임기 중 해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후임에게는 시장 안정을 위한 개혁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했다.


류 주석은 중국의 자본시장이 미성숙 단계에 있다고 보고 무분별한 부양보다는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주식 투자자의 손실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시장이 통제력을 잃는 상황에서는 안정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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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증시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민감한 질문에 답을 회피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연초 투매에 가까운 공포심을 조장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서킷 브레이커 제도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수년 동안 시장 환경이 성숙하기 전에는 제도를 다시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에 대해선 "연내 틀림없이 시행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다.


또 하나 그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는 기업공개(IPO) 개혁이다. 류 주석은 "IPO 등록제 시행을 위해서는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다른 제도와의 보완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며 정책 시행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에서 IPO 등록제 언급을 빼면서 연내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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