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속에서도 최근 주요기업들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이날 원서접수를 시작하면서 주요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시즌의 정점에 달했다. 삼성그룹은 이날부터 21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 '삼성커리어스'(careers.samsung.co.kr)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3급) 원서를 접수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50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1만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일부터 이날 낮 12시(정오)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있으며 서류전형 합격은 4월 첫째 주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다. 2016년 7월 졸업 예정 대학생 또는 기 졸업자가 지원 가능하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4월 10일에 인적성검사 및 역사에세이 전형을 치르고, 해당 전형에 합격한 경우 1차 면접에서 핵심역량면접 및 직무역량면접, 2차 면접에서 종합면접 및 영어면접을 거쳐 신체검사 이후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한화그룹은 고용유발 효과가 큰 유통ㆍ레저ㆍ태양광 등에 총 3조4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전년 수준인 1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여기에 경력직, 인턴 등을 포함하면 채용 규모는 5100명에 달한다. 신세계그룹도 올해 사상 최대인 4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1만4400명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조선 3사도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상반기 전년 수준(300명)을 뽑기로 하고 채용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적자로 대졸 공채를 하지 않았던 대우조선은 상반기 채용을 계획중이다. 정성립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이공계 출신 위주로 20∼30명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직무 적합성 평가 등을 거쳐 합격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100여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용노동부가 30대 그룹 가운데 올해 채용계획을 확정한 21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채용 규모는 6만5092명으로 지난해(6만4677명)보다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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