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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 여전히 한겨울…매매 줄고 전월세만 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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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주택 거래량…매매 24.9%↓ 전·월세 9.6%↑
"가계부채 대책 직격탄…전세대란·월세부담 커진다"


주택 시장 여전히 한겨울…매매 줄고 전월세만 늘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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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치솟는 전셋값에 지치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들을 생각해 내 집 마련을 결심한 직장인 김모(40)씨. 5억원 초반대에 매물로 나온 수도권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염두에 두고 은행을 찾았으나, 상담을 받은 후 계획을 더 미루기로 했다. 대출 조건이 과거보다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인근 전셋집을 찾고 있지만 매물이 적은 데다 전세가율이 80%를 웃돌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봄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과 달리 주택 시장은 얼어붙고 있다. 정부 가계부채 대책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계절적 비수기인 한겨울보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다. 관망세를 지속하던 주택 시장의 잠재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올 봄 전·월세난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한 5만9265건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파가 몰아닥쳤던 지난 1월 대비 5% 감소한 수치이며, 최근 5년 평균보다도 12.2%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에서 25.1%의 매매 거래량이 줄면서 지방의 감소폭보다 컸다.

집값이 비싼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34%나 줄었다. 연립·다세대 주택은 1.4% 감소하는데 그쳤고 단독·다가구 주택은 오히려 2.6% 증가했다. 지난달 분양권 전매 건수도 전월 대비 19.2% 감소한 9726건에 그쳤다. 지방의 분양권 전매가 25.1% 줄며 감소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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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예년보다 늘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14만34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대비로는 33.4%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로 전세 물건이 급감, 전체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4%포인트 증가한 46.2%를 차지했다. 서울은 월세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크게 늘었다. 지방 전·월세 거래는 5만241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0%, 수도권은 8만7936건이 거래돼 7.1% 증가했다. 아파트보다 연립·다세대 주택 등의 전·월세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나 증가했다.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이 8억원이었던 서울 잠실의 리센츠 아파트는 지난달 1000만원이 올랐다. 서울 광장동의 현대3단지 전세도 전용면적 84㎡도 전월 대비 1000만원 오른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중계동 주공2단지 전용면적 44㎡ 또한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금융 당국의 여신 심사 강화 방안이 지난달 시행돼 대출이 까다로워진 게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주택 시장 성수기인 3월까지 이어질 경우 연관 산업 등에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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