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 앞세운 SPA, 스포츠브랜드 위협
자라, 짐웨어라인 신규 론칭
기존 스포츠브랜드 제품보다 30~50% 저렴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스페인 제조·유통 일괄화(SPA)브랜드 자라가 스포츠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라는 봄·여름 컬렉션에 짐웨어라인을 신규 론칭, 애슬레저 열풍에 합류했다. 애슬레저는 운동(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을 하거나 가벼운 야외활동을 할때 입는 옷을 말한다.
가격은 기존 스포츠브랜드 제품보다 30~50% 저렴하다. 스포츠브라와 반바지(쇼츠) 가격은 각각 2만9000원, 3만5000원이다. 레깅스 가격은 3만9000원, 바람막이 재킷은 4만5000원, 후디 5만9000원, 레인코트 8만9000원이다. 나이키 제품 가격은 스포츠브라 5만9000원, 레깅스 10~20만원대, 후디 10만원대, 재킷 10만~30만원대다.
요가와 테니스 의류, 수영복 등도 내놨다. 제품 가격도 2만~4만9000원이다. 수영복의 경우 3만9000원에 판매한다.
H&M과 유니클로도 이미 스포츠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H&M 스포츠 컬렉션은 러닝, 테니스, 아웃도어 등으로 구성됐다. 타깃은 아동ㆍ여성ㆍ남성 등 전연령층을 아우른다. 가격대는 H&M 제품에 유사한 수준의 가격대로 책정됐다. 유니클로는 기능성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드라이, 항균방취, 방수, 방풍, 투습, 발수, 내구, 보온 등의 분야에서 기능성을 강화한 소재를 개발해왔다.
SPA브랜드의 공세에 스포츠업계는 긴장태세다.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SPA브랜드는 최근 5년간 패션시장을 점령했다. 여성·남성복·캐주얼브랜드의 성장은 둔화됐고, 일부 중소패션기업은 매출 부진으로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다.
애슬레저 바람으로 지난해 스포츠시장은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국내 스포츠시장은 5조원에 이른다. 올해부터 아웃도어와 스포츠브랜드들은 앞다퉈 애슬레저 라인을 출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SPA브랜드도 합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SPA브랜드는 기존 스포츠 브랜드보다 가격 경쟁력면에서 우위에 있다"면서 "막강한 자금력과 물량으로 스포츠시장도 빠르게 침투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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