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스웨덴 중앙은행도 대응 나설듯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간 오후 1시1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866달러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는 전날에 비해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1.2% 떨어진 것이라며 이같은 낙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는 물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창구 금리까지 세 가지 주요 정책금리를 모두 인하하는 부양책을 발표했다. 당초 예금금리만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결정이었다.
ECB는 또 현재 매월 600억유로인 양적완화 자산 매입 규모를 4월부터 800억유로로 늘리기로 하고 자산 매입 대상에 투자적격 등급의 회사채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ECB는 또 4년 만기 장기대출(LTRO)도 다시 시행키로 했다.
ECB의 강력한 부양조치는 사실상 ECB발(發) 또 다른 통화전쟁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스위스와 스웨덴 등은 ECB의 추가 부양 조치 발표를 지켜본 후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일 ECB의 초강력 부양 조치에 대한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6일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경기 부양 효과가 크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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