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웠다 일어날 때의 ‘어지럼증’…저혈압 환자 4년 사이 ‘57%’ 증가
$pos="L";$title="유성선병원 김상곤 심장내과장. 대전선병원 제공";$txt="유성선병원 김상곤 심장내과장. 대전선병원 제공";$size="150,196,0";$no="2016030909270900316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저혈압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저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만5160명으로 지난 2010년 1만5958명보다 57%가량 늘어났다. 저혈압에 경각심을 갖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해지는 대목이다.
반면 저혈압은 빈혈 또는 어지럼증 등을 야기하는 가벼운 질병으로 인식된다. 고혈압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저혈압을 장기간 방치, 관리하지 않을 때 뇌와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 자칫 생명에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유성선병원 심장내과 김상곤 과장의 도움말로 저혈압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증상 및 대처법 등을 알아본다.
◆저혈압의 분류 기준과 증상 및 특징
통상적으로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 90mmHg,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의 수치를 기준으로 구분하며 발생 원인으로는 심장질환, 신경계 질환, 체액 감소, 출혈 등이 꼽힌다.
저혈압에 따른 일반적 증상은 피로감, 현기증, 손발 냉증, 집중력 및 지구력 감소 등 전신 증상과 두통, 어지러움, 이명증, 불면증 등의 정신 신경 증상, 호흡곤란, 식욕 감퇴, 변비, 설사, 복통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단순수치만으로 저혈압을 판단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가령 일반 신체검사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혈압이 낮게 측정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저혈압에 속하는 수치가 나와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저혈압의 경중에 따라선 어지럼증, 기력저하,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단 비슷한 증상으로 저혈압을 의심해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는 정작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이는 비교적 증상이 뚜렷하고 수치상 ‘높음’이 유지되는 고혈압과 다른 저혈압의 특징으로 일반인들이 간과해 지나치기 쉬운 이유가 된다.
◆저혈압의 유형, ‘누웠다 일어날 때 어지럽다면’
큰 카테고리 안에서 저혈압은 ‘속발성 저혈압’과 ‘본태성 저혈압’ 등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저혈압 자체의 증상보다 심장·폐·내분비질환, 위장병, 빈혈 등을 수반하는 원인 질환을 의미하고 후자는 유전적 영향에 따른 질병으로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를 말한다.
누웠다 일어섰을 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확장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할 경우는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는 특징을 갖는다.
또 식사 후 나른하고 어지러운 증상은 ‘식후 저혈압’일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식사한 후 장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다량의 혈액이 소화기계로 몰리면서 뇌로 가는 혈액공급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탓에 생기는 증상이다.
이밖에 ‘미주신경성 실신’은 저혈압으로 인한 실신의 가장 흔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이 경우는 혈관의 확장과 심장 서맥으로 야기된 저혈압과 뇌 혈류감소에 의한 반응으로 발생하기 쉽다.
낮아진 혈압 탓에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 일시적으로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실신해지는 케이스다.
미주신경성 실신의 원인으로는 ▲장기간 서있는 것 ▲고열에 노출 ▲피를 보는 것 ▲신체 손상에 대한 두려움 ▲대소변을 과도하게 참는 것 ▲정맥 채혈 또는 주사에 대한 두려움 등이 꼽힌다.
◆‘속발성 저혈압’, 수반되는 질환 치료 병행
측정된 혈압 수치가 저혈압 기준에 속하더라도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는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단 앞서 언급한 ▲심장질환 ▲폐질환 ▲내분비질환 ▲위장병 ▲빈혈 등 원인 질환에 의한 속발성 저혈압은 수반되는 질환과 함께 저혈압을 즉시 치료해야 한다.
이때 저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로 심신의 균형과 안정을 유지하는 한편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으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소화 흡수력을 향상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령 운동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저혈압 증상을 소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저혈압 완화를 목적으로 심한 운동을 하게 되면 탈진 혹은 실신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맨손 체조 등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
저혈압은 심리 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따라서 취미에 몰두하거나 기분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되도록 많이 갖는 게 좋다. 또 목욕은 혈액 순환을 촉진, 혈압상승에 도움을 주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유용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참고로 알아두자.
고혈압과는 달리 저혈압은 식사에 제약을 두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식욕이 떨어진 상태라면 의도적으로 적정량의 음식을 섭취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역으로 자극성 음식과 향신료, 기호품은 피하고 식사 시간을 정해 규칙적인 식습관을 가짐으로써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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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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