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은행의 부실 대출 계약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상품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미디어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총 500억위안 규모의 부실채권을 묶은 상품 판매를 승인했다.
이같은 시도는 중국 경제 최대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중국 은행들은 여러 개의 부실 채권을 하나로 묶어 그럴싸하게 포장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면 부실 채권을 털어낼 수 있다.
투자자들의 수요는 상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탓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이번 상품은 매력적인 고위험·고수익 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이들 상품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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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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