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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4년 전 '동지'였던 트럼프에 "부정직의 상징…대통령 자격 없는 사기꾼" 맹비난

최종수정 2016.03.04 09:59 기사입력 2016.03.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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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 롬니, 도널드 트럼프. 사진=아시아경제DB,도널드 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밋 롬니, 도널드 트럼프. 사진=아시아경제DB,도널드 트럼프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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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과거 '정치적 동지'였던 밋 롬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공화당 대선 경선 레이스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원수'처럼 서로를 비난하고 나섰다.

밋 롬니는 트럼프에 대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는 사기꾼"이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고, 트럼프는 "두 번이나 대선에 떨어진 사람이 누구를 가르치려고 드느냐"며 반격했다.
지난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롬니와 당시 그의 최대 후원자였던 트럼프는 현재 상대방을 겨냥해 누구보다 날카로운 인신공격을 펼치고 있다.

롬니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대학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트럼프는 가짜고 사기꾼"이라며 "만일 공화당이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한다면 미국의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에 대한 전망은 거의 사라질 것이다. 유권자들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그의 공약은 (사기 혐의로 피소된) '트럼프 대학'의 학위처럼 쓸모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학은 지난 2004년 설립된 비인가 대학으로, 현재 여러 건의 사기혐의로 송사에 걸려있는 상태.
이어 롬니는 트럼프에 대해 "부정직의 상징"이라며 "탐욕적 동기로 약자를 괴롭히고 과시적이며 여성혐오적이고 저속한 연설을 쏟아낸다. 괴상하기 짝이 없는 삼류 연극"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에는 기본적인 성품이나 판단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며 "트럼프는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온 여론조사에 도취되어 있지만 모든 조사결과를 보면 (민주당의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롬니는 그동안 트럼프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 오긴 했지만, 이처럼 공개적으로 연단에서 트럼프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트럼프도 발끈했다. 그는 트위터에 "두 번이나 대선에 출마했다가 실패한 사람이 공화당원들에게 어떻게 대통령에 당선되는지를 가르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또 같은 날 NBC 방송 '투데이'에 나와서 롬니를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라며 "사방에서 공격해오기 때문에 나는 품위 있게 행동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오후에 메인주에서 가진 연설에서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형편없이 깨진 실패한 후보"라며 "당시 내게 지지해달라고 애걸복걸했다. 4년 전에 나는 롬니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할 수 있었고 그는 무릎을 꿇을 수도 있었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롬니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려다가 내가 무서워 출마계획을 접었다"며 "그는 경량급이자 덩치만 큰 겁쟁이"라고 지적했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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