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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패션시장, 올해는 봄볕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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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시장, 유통채널 다각화해야
성장 멈춘 이유, 신흥 온라인 채널과 글로벌 SPA 브랜드의 독주

남성고객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남성 매장에서 쇼핑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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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패션 시장의 침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통채널을 다각화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KDB대우증권은 4일 패션 시장이 성장이 멈춘 이유로 신흥 온라인 채널과 글로벌 제조·유통 일괄화(SPA) 브랜드의 독주를 꼽았다.
지난해 국내 의류·신발·가방 소매 판매액은 전년보다 0.4% 증가한 64조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의류·신발 물가지수 상승률 1.3%를 반영한 실질 성장률은 -1.0%로 2014년 -1.9%를 기록한 데 이어 뒷걸음질치고 있다. 의복과 신발, 가방을 포괄하는 준내구재는 전체 소매시장에서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는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판매 채널의 문제는 한국 패션 시장 특유의 높은 오프라인 의존도에서 출발한다"면서 "중고가 브랜드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핵심인 백화점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의 패션 시장 내 비중은 지난해 33.5%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패션 실질 소비가 감소했을 때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의류·잡화 판매 실적도 본격적으로 악화됐다. 2014년 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2.4% 줄었다. 특히 의류부문은 5.7% 감소했다.
대규모 시내면세점의 실적을 포괄하는 대형마트 매출액은 같은 기간 2.4% 증가했으나 의류 판매 실적은 27.6% 급감했다.

함승희 연구원은 "국내 브랜드는 오프라인에 집중한 사업구조 특성상 온라인 침투율이 낮다"며 "온라인 시장에서의 신규 성장은 다수의 소형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성장의 대부분은 판매 단가보다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패션 소비에 이미 성숙화된 한국 소비자가 온라인 구매량을 늘리면 오프라인 구매 성향은 필연적으로 낮아진다. 성장을 주도하는 신흥 채널로 자리 잡은 온라인 패션 시장은 2006년 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5000억원으로 3.5배 늘었다.

2008년부터 공격적으로 전개되어온 글로벌 SPA 업체들의 국내 시장 침투는 패션 소비의 평균 소비 단가를 크게 낮췄다. 패션 소비재 판매가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근원적으로 변화하고 실질 구매 단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구매의 양적 증가 여력까지 낮추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함 연구원은 "글로벌 SPA의 초기 시장 침투기에 가장 먼저 구조조정이 시작된 복종은 여성 정장과 여성 캐주얼, 남성의류를 포괄하는 전통적인 메이저 영역이었다"면서 "전통 복종의 백화점 판매 실적은 5년 이상 지난 현 시점까지 성장성 회복이 불투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3대 해외 브랜드(자라, H&M, 유니클로)의 국내 SPA 시장 내 합산 점유율은 2008년 21%에서 2014년 40%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함 연구원은 "패션 등과 같은 필수성이 결여된 소비재에 대한 소비 절감 패턴이 그 어느 시기보다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신규 해외 업체와 채널은 구매가에 대한 부담을 크게 낮추는 한편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소비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의 취향을 더욱 까다롭게 변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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