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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 앞으로 ‘올레’ 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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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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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KT 가 앞으로 신규 출시 상품에서 올레(olleh) 표기를 뺀다. KT가 향후 고객인식에서도 1등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6일 KT에 따르면 이 회사는 향후 출시되는 신규 상품에서 올레 표기를 빼라는 공지를 최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기존 상품이나 상호에 사용 중인 올레 명칭은 일단 그대로 사용되지만 신규 상품이나 새로운 마케팅, 홍보자료 등에서 올레가 빠질 예정이다.
KT는 이미 서울 광화문 본사 1층에 있는 올레 스퀘어의 명칭을 최근 KT스퀘어로 교체했으며 사내 비품에서도 올레 마크를 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T의 올레 사용은 이석채 전임 KT 회장이 2009년 취임하면서 제 2의 창업과 함께 올레 경영을 선언한 이후부터 이어졌다. 올레(Olleh)란 헬로(Hello)의 알파벳을 역순한 것으로 '역발상의 혁신적인 사고'를 통한 서비스 제공(역발상 경영) 등을 뜻한다.

이 전 회장은 당시 KTF와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통합 KT에 새로운 창업정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채택해 올레경영을 발표했다.
최근 올레스퀘어에서 이름이 바뀐 KT스퀘어

최근 올레스퀘어에서 이름이 바뀐 KT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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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조치로 앞으로 KT의 새로운 상품에서 올레 명칭을 더이상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현재 사용 중인 올레 명칭도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라지거나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현재 올레tv, 올레tv모바일, 올레샵, 올레클럽, 올레 아이나비 등 주요 상품에 모두 올레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리점과 판매점 간판에도 올레가 사용되고 있다. 올레를 사용하고 있는 상품의 경우 향후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올레 명칭을 빼고 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레 표기가 들어간 대리점과 판매점 간판 등도 장기적으로는 내부 검토를 통해 올레를 빼고 ‘KT’라는 회사 고유의 명칭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조치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이석채 전 회장의 색깔 빼기 작업으로 풀이된다. 올레경영 초기 KT 하면 올레라는 수식어가 떠오를 정도로 올레 마케팅에 성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문제가 나타났다.

외부인사들이 KT에 많이 들어오면서 올레KT와 갈래KT로 나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의 내부 갈등도 있었고 사람들이 KT보다 올레를 더 많이 기억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KT는 향후 올레 없이 그냥 ‘KT’ 고유의 이미지만으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구글, 삼성 등 세계 1위 기업들이 자사 고유 명칭만으로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오른 것처럼 KT도 고유의 이미지로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특히 황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1등 KT와 기가 KT 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KT의 새로운 목표로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제시한 바 있다.

황 회장은 당시 지금보다 10배 빠른 속도의 ‘기가인터넷’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통신 아우토반’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KT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최근 1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가토피아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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