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외식'으로 소비하는 수요 늘고 있고
가맹점은 주류 판매 등으로 추가수입 올릴 수 있기 때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치킨업계가 기존 배달위주 매장에서 카페형 매장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는 전체 매장 중 절반 이상이 피자와 치킨, 커피 등을 함께 판매하는 카페형 매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매장 1500개 중 600개 매장이 카페형이다. 다이닝 레스토랑식 프리미엄 카페형 매장은 별도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매장만 해도 전체의 10%다. 일반 카페형 매장과 프리미엄 매장을 합칠 경우 60% 이상이 카페형 매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서 계약기간이 10년 넘는 매장들이 전체의 30%가 넘을 정도라 리뉴얼이 빠르게 진행되는 편은 아니지만, 남은 40% 배달 위주의 매장들도 궁극적으로는 카페형으로 바뀔 전망이다.
BBQ관계자는 "'치킨=배달전문'이라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종합외식프랜차이즈로 소비자 인식을 넓혀나가기 위해 카페형 매장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bhc는 지난해 신규 오픈한 가맹점 367개 매장 중 배달을 위주로 하는 레귤러 매장은 216개, 카페형 매장인 비어존이 151개로 카페형 매장이 전체 신규 오픈 매장의 41%를 차지했다.
이처럼 치킨업계에 카페형 매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배달 뿐만 아니라 외식으로써 치킨을 소구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카페형 매장이 주류 등의 판매 수익으로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어 유용하기 때문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카페형 매장은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페형 매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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