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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자락길 한 편의 시로 재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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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2016년 생태녹색관광자원화 공모사업 선정, ▲수성동계곡 인근 ‘비해당 48영 시 형상화’ 추진 ▲문화콘텐츠 접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한복판 도심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우거진 나무와 계곡, 흙냄새로 둘러싸인 인왕산자락길과 겸재 정선의 수성동 회화에 등장한 수성동 계곡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아 다시 태어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인왕산자락길 생태녹색관광 자원화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16년 생태녹색관광자원화 사업 생태관광 분야에 지난 3일 최종 선정됐다.
종로 관광통계 조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종로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4088만 명으로 구는 향후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해 관광지 및 시설 등 관광수용태세를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적을 품고 있는 인왕산자락길의 역사 ·문화 자원과 자연자원을 연계시켜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 생태관광자원화하는 ‘인왕산자락길 생태녹색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수성동 계곡

수성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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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를 통해 국비 2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된 종로구는 3월부터 12월까지 ▲인왕산자락길 숲 길 탐방로의 핵심구간인 수성동계곡 인근을 중심으로 ‘비해당 48영 시 형상화’ 추진 ▲문화콘텐츠 접목 탐방로 관광자원화 ▲인왕산자락길 안내체계 개선 등을 추진한다.

비해당사십팔영시(匪懈堂四十八詠詩)는 안평대군의 별장인 비해당 주변 경치, 사물 등을 주제로 지은 48영(詠), 즉 48수(首)의 시로 비해당을 지은 뒤에 안평대군은 집 안팎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 연못과 바위 등에서 48경을 찾아냈다.
종로구는 인왕산자락길 숲 길 탐방로의 핵심구간인 인왕산 수성동 계곡(水聲洞 溪谷)을 조선전기를 대표할 수 있는 조경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안평대군의 집 터 ‘비해당’ 이 있었다고 추정되는 수성동 계곡인근을 중심으로 ‘비해당 48영 시’조경 및 시문 안내판을 설치, 안평대군의 문학과 조선전기의 조경문화를 관광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숲길 탐방로

숲길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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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왕산 자락의 야생화 군락지역을 발굴하고 탐방로 특성을 반영한 야생화를 식재해 야생화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인왕산 자락길 해설사 양성 및 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왕산자락길 탐방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인왕산자락길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하기 위해 생태관광지도를 제작, 기존에 운영 중인 숲 길 탐방로와 무장애 탐방로의 안내표지판도 정비한다.

종로구는 이번 사업추진을 통해 인왕산자락길을 단순한 산책로에서 벗어나 역사의 정취를 느끼고 자연생태를 배울 수 있는 탐방로로 조성해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생태녹색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왕산자락길 주변에 위치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윤동주 문학관, 황학정 국궁전시관, 청운문학도서관, 무계원 등과도 연계한 역사·문화관광프로그램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인왕산자락길과 수성동 계곡은 마치 숨겨두었던 역사, 문화, 생태 자원의 타임캡슐을 열어 보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가지게 되는 곳”이면서 “이번 생태녹색관광자원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인왕산자락길과 수성동 계곡을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동주시인의 언덕

윤동주시인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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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는 인왕산자락길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2013년 노인, 유아,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산림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왕산자락길 무(無)장애탐방로 조성 ▲2014년 숲 길 탐방로 추가 개발 ▲탐방객을 위한 안내체계 완료 등을 추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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