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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산은, 대우조선 지분 58%…경영권 매각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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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대우조선해양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보유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금융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과 묶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매각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22일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추가로 출자했기 때문에 정부 지분과 합해 50%를 넘겼다"면서 "시장 상황을 보고 경영권 매각 차원에서 지분을 묶어서 팔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종전 31.46%에서 49.74%까지 늘렸다. 산업은행의 지분율이 늘어나면서 금융위의 지분율은 12.15%에서 8.51%로 낮아졌지만 산업은행과 금융위 지분을 합하면 43.61%에서 58.25%로 늘어나 과반을 훌쩍 넘겼다.지분율이 50%를 넘으면 경영권이 보다 안정적으로 보장돼 주식가격에 얹어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 출자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보유한 비금융회사 지분 매각을 본격화한다. 이동걸 산업은행 신임 회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과 관련해 "힘을 합쳐서 성공사례를 한번 만들어보겠다"며 정상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금융위는 올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1094만주 가량을 매각해 2724억원의 자금을 회수하겠다고 계획해 세입예산에 반영했다. 2014년 한 해동안 주가와 거래량을 기준으로 주당 2만4892원을 단가로 책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19일 대우조선 주가는 4475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중순까지만 해도 1만3000원대를 유지했으나 부실 은폐 의혹과 함께 7000원대로 급락했으며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여 올 들어 4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지금은 금융위가 올해 세운 매각 계획 가격의 18%에 불과한 수준으로 만약 이 가격에 계획 물량대로 판다면 490억원 밖에 못 받는다. 산업은행이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하고 있지만 주가 반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따라서 금융위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하려면 경영권 프리미엄 매각 방식이 가장 유리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현 주가 수준으로는 지분을 팔기가 어렵다"면서 "올해 세입 예산에 잡았다고 해서 무조건 연내에 팔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 여부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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