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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까지 번진 '탄산 열풍'…톡 쏘는 맛에 휴대성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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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매실주에 탄산 첨가된 '설중매 매실소다' 출시
과일 리큐르 인기 시들해지자 탄산주로 틈새시장 공략

주류업계까지 번진 '탄산 열풍'…톡 쏘는 맛에 휴대성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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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국내 식음료·주류업계에 탄산 열풍이 거세다. 탄산수 시장은 2010년 75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최대 1000억원 선까지 성장이 하는 등 5년 새 10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탄산이 정체기에 빠진 음료업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탄산 열풍은 주류업계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주류업계는 최근 과일향을 첨가한 증류주(리큐르) 인기가 시들해지자 탄산주로 틈새시장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라일 리큐르의 인기는 시들었지만 과일맛 저도주와 탄산수 트렌드에 맞춰 20~30대 젊은층과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주류는 19일 매실주에 탄산이 첨가된 탄산 매실주 '설중매 매실소다'를 출시했다. 매실 특유의 산뜻한 맛에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함이 더해진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 4.5%인 저도주다.

용량은 330㎖로 기존 대부분의 주류에서 사용된 유리병이 아닌 페트(PET)를 적용하는 등 기존과 차별화된 패키지 디자인으로 휴대성을 한층 살렸다.
롯데주류는 탄산과 함께 휴대성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처음처럼 파우치'와 '마주앙 파우치', '순하리 유자 파우치' 등을 출시하며 휴대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데 이어 내부적으로 캔 소주 도입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산수인 트레비를 섞어 만든 하이볼을 선보일 계획으로 롯데칠성음료와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주류는 캔 공정 도입에 앞서 최근 경산공장에 페트 공정 도입을 완료했다. 순하리 페트 시리즈의 제품군을 다양화 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롯데주류는 지난해 11월 '처음처럼 하이볼', '순하리 하이볼', '청하 하이볼' 등 3종에 대해 특허청에 상표를 출원하며 제품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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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도 이마트와 손잡고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무학은 이마트의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앞세워 다음 달 중 탄산이 첨가된 '엔조이 스파클링(가칭)' 3종(사과·배·키위)을 출시할 예정이다.

보해양조는 이미 탄산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화이트와인 바탕에 탄산과 소다 맛을 첨가한 '부라더 소다'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딸기 맛을 더한 탄산주 '부라더 소다 딸기라 알딸딸'을 추가로 선보였다.

알코올 도수 3도에 탄산과 소다맛을 첨가해 청량감과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주류업계에 이례적으로 750㎖ 대용량 페트병 용기를 택한 것도 차별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보해양조는 '복받은 부라더 캔(CAN)'을 출시할 예정이다. 복받은 부라더 병 제품과 같이 국내산 복분자 과즙이 함유돼 있으며 가정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알코올 도수 12도, 180ml으로 일반 캔 커피와 동일한 용량이다.

소주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탄산주 개발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지난해 과일 리큐르가 인기를 끌며 미투제품이 범람할 당시에도 하이트진로는 뒤늦게 '자몽에이슬' 1개 제품만을 출시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탄산주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어 시장을 검토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제품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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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도 탄산 경쟁이 치열하다. 탄산수 시장 1위인 롯데칠성음료 '트레비'를 비롯해 일화의 초정탄산수, 하이트진로의 디아망, 남양유업의 프라우와 고가의 수입 탄산수 제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탄산수 수요가 증가했고 먹는샘물 시장에서 탄산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9%에서 2014년 2.8%, 지난해 7.4%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음료시장은 전년대비 -0.9%로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록한 의미있는 성장률이다. 실제 트레비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상승한 400억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파티, 홈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탄산수 수요가 증가했고 폭음보다는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돼 탄산주로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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