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취재기자 간담회에서 "별도로 뭘 하고 싶어서란 생각은 안 해봤다. 그럴 자격도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대표의 영입은 김 대표가 직접 연락해 이뤄졌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더민주에서 (영입) 이야기가 있었는데 턱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속으로는 김 대표가 하시고 김 대표가 원하시면 그건 도와드릴 수 있겠다 생각했다"면서 "우연치 않게 일이 그렇게 되었고, (김 대표가) 저번 주에 연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잘 모르는 동네인데 '제가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도 웃기니까 일단 저를 갔다가 쓰시려면 쓰십쇼' 이렇게 말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상시적인 대규모 적자를 3~4년 내는 회사에서 명퇴 프로그램을 했다"면서 "그렇게 생각하면 이익도 나고 있는데 명퇴를 상시적으로 하는 은행들은 어떻게 하고, 그 당시 증권사에서 모든 회사가 다 명퇴를 했다. 기업으로서 경제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사람은 정당에 오면 안 된단 이야기가 되는 건지 저는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주 대표는 또한 비례대표·전략공천 관련 "국회의원을 하라고 하면 못 할 거 같진 않지만, 하겠다고 마음을 낼 자격은 안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일해본 적 없는 사람인데 커리어 맨 마지막에 이제 와서 국회의원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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