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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밝힌 LG생활건강, VDL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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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탄 색조화장품 날개 돋힌듯…해외브랜드 독주 막고 백화점 매출 250% 증가
色밝힌 LG생활건강, VDL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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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해외 브랜드가 독차지했던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이 내놓은 메이크업 브랜드 VDL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눈과 입술 색조 화장품이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 나면서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DL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80%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채널에서 매출은 전년 대비 250% 늘었다. VDL은 LG생활건강이 색조 화장품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2년 선보인 브랜드다. 인기에 힙 입어 매장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매장 수는 론칭 첫해인 2012년 9개에서 현재까지 68개로 늘었다. 3년 만에 6배 이상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색조전문브랜드인 에스쁘아가 독립브랜드숍으로 론칭한 지 5년 넘도록 매장수 23개에 머물러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은 2010년 9200억원에서 지난해 1조4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색조화장품은 고객이 소지하며 남에게 보여주는 액세서리와 같은 제품군이다. 집 화장대에 모셔두는 기초 화장품과 달리 가성비보다 눈에 보이는 브랜드가 선택의 중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 국내 브랜드가 이전까지 해외 브랜드에 밀려났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 한류 열풍으로 국내 화장품이 아시아 지역에서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재평가 받는 분위기다. 특히 VDL은 해외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데다 제품 차별화, 빠른 대응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여심을 공략했다. 팬톤사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은 특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팬톤 컬렉션은 지난해 보다 매출이 118% 증가했다. 일부 품목은 출시 3일 만에 초도물량 2개월치가 다 팔렸다. 지난해 내놓은 팬톤컬렉션도 초도물량이 일주일만에 다 팔리기도 했다. VDL의 성장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 가운데 색조 비중이 2010년 10%에서 지난해 20%를 넘겼다.

선호 제품군이 다양해진 점도 소비자 반응을 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업체에 기회가 됐다. 쿠션과 비비크림 등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립과 아이제품 등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립메이크업 카테고리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20% 가까이 성장했다. 아이메이크업도 13% 신장했다.
VDL 관계자는 "팬톤과의 협업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써 VDL의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대표 품목인 립, 아이 메이크업 분야의 매출 신장에 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VDL을 해외메이크업브랜드 맥과 바비브라운 수준으로 고급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5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뒤 백화점 유통망을 16개까지 늘렸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VDL은 현재 홍콩에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데 조만간 중국에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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