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마포갑이 새누리당 안대희 예비후보(前대법관ㆍ前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4ㆍ13총선 핵심 지역구로 떠올랐다.
지역구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대흥동의 한 식당에서 만난 오모씨(47ㆍ남)는 "국회의원 하면 노웅래가 딱 박혀 있다"면서 "동네 사람들이 이걸 바꾸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 함모씨(51ㆍ여)도 "우리는 노웅래, 노웅래한다. 아버지(노승환 전 국회부의장) 때부터 여기는 뭐 계속 그렇다. 잘 하기도 했고 아버지부터 아들까지…"라며 오씨를 거들었다.
노고산동에서 만난 하모(41ㆍ남)씨는 "(안 후보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다"면서 "김종인, 이상돈 같은 사람들은 전부 다 야당 가서 뭔가 하고 있는데 안 예비후보는 아직 박근혜 사람 아니냐"고 말했다.
신촌역 근처에서 옷가게를 하는 백모(38ㆍ여)씨도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안 예비후보에게 호기심이 있는 것 같다. 대법관도 했고, 대검찰청 같은 데서 큰 수사도 많이 했던 사람이니까.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다르긴 하다"고 평가했다.
'험지'라는 수식어 때문에 안 예비후보가 유독 주목을 받아서 그렇지, 마포갑 새누리당 예비주자로는 강 위원장의 이름값도 작지 않다.
19대 총선에서 노 의원에게 패배한 뒤 4년 동안 지역민심 관리에 주력해온 강 위원장이다. 안 예비후보 입장에선 노 의원 못지 않게 버거운 상대다.
백씨는 "새누리당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그 사람(강 위원장) 기억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이런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TNS 코리아'에 의뢰해 마포구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후보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를 해 보니 노 의원 지지율이 25.6%로 크게 앞서고 강 위원장과 안 예비후보가 각각 17.1%ㆍ14.7%로 뒤를 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최종 후보가 '경선 바람'을 타고 지지세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 지가 마포갑 선거의 관건으로 예상된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51㎝ 투표용지가 무효표 급증 원인? 역대 선거 분...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