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보건당국이 특정 병원에서 C형간염 환자가 계속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도 늑장 대처한 사실이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강원 원주시의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자 115명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101명은 치료가 필요한 RNA양성이었다.
자가혈 주사시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한 후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시술을 말한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신고자들이 감염된 C형간염의 종류(1a형, 2b형 등 아형)가 일치하지 않고, C형간염의 전파 경로가 되는 문신·피어싱이 있는데다, 다른 기관에서 치료받은 경력도 있다는 점 때문에 한양정형외과의원을 감염원으로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해당 병원 원장(59)은 PRP시술에 쓴 장비 등을 처분하고 아예 병원을 폐업해버린 이후였다.
당국은 현재 PRP 시술 과정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하며 C형간염이 확산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을 뿐 명확한 증거는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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