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공격적인 투자
-F&F, 아웃도어브랜드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성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내수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패션업체 한섬과 F&F는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섬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공격적인 투자가 있었다. 브랜드수는 2011년 인수 전 12개에서 29개로 확대됐으며 매장수도 2배 가까이 늘었다. 디자이너 채용도 늘렸다. 인수 전 25% 수준이었던 디자이너 인력 비중을 35%대(260여명)로 높였다. 경기도 이천에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도 신설 중이다.
뚝심있게 내세운 고급화 전략도 통했다는 평가다. 현재 한섬의 매출 비중은 타임, 타임 옴므, 마인, 시스템, 시스템 옴므, SJSJ, 덱케 등 국내브랜드가 70%, 랑방, 끌로에, 지미추, 발리 등이 30%를 기록하고 있다. 간판브랜드 타임 매출 비중은 한섬의 전체 매출 30%를 차지한다. 타임은 겨울 코트 200~300만원, 원피스 70만원 이상의 고가
브랜드다. 한섬은 올해 최고급 여성복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F&F도 아웃도어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활약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뤄냈다. F&F의 지난해 매출액은 3700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늘었다. 영업이익은 55.4% 늘어난 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2년 사이 성장세가 꺾인 아웃도어 시장에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생활 속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로 론칭 5년차를 맞는 이 브랜드는 후발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패딩재킷 '밀포드'는 일상 생활에서 부담없이 입을 수 있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매출은 지난해 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이상 신장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