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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株, 3년전 무더기 폭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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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에 관련주 급락세
2013년 134일간 중단됐을 때 총 10조원 피해 추산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남북경협주(株)가 무더기로 폭락하는 등 적신호가 켜졌다. 남북경협주는 크게 개성공단 입주기업, 금강산 관광 관련주, 대북송전주 등으로 나뉜다.
11일 오전 9시17분 현재 휴대폰부품 제조업체 재영솔루텍은 전장대비 400원(19.14%) 내린 1690원에 거래중이다. 좋은사람들(-10.4%), 신원(-9.31%), 로만손(-7.04%), 인디에프(-15.8%), 태광산업(-2.71%), 인지컨트롤스(-3.86%), 쿠쿠전자(-5.02%) 등도 동반 급락세다. 이들은 모두 개성공단 입주기업이다.

우리 정부가 전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조치로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손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매도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기업의 개성공단 입주 자회사 매출비중은 대부분 5~10%에 불과하지만 가동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수백억원대의 투자자산이 제대로 된 관리없이 묶이고 생산은 현 시점부터 제로(0)가 되기 때문이다. 재영솔루텍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자회사 재영솔루텍개성의 매출은 약 60억원이며 자산총계는 123억원이다. 이 기간 다른 자회사 혜주솔루텍공업유한공사와 JYCO 모두 영업적자를 냈으나 유일하게 재영솔루텍개성만 9억3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2013년 4월8일부터 같은 해 9월15일까지 134일간 개성공단이 중단됐을 당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순 매출손실이 3조원에 달하고 원청업체들의 손해배상요구 등 2차 피해까지 합쳐 총 10조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신고 금액 중 서류 증빙이 가능한 투자액, 재고자산, 납품채무, 개성현지 미수금 등 7067억원어치만 인정했다. 경협보험이 있긴 하지만 실제 피해액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금강산 관광 관련주와 대북송전주도 동반 급락세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8월 남북 당국의 추석 이산가족 상봉 타결 소식에 두달여만에 주가가 55%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장초반엔 16%대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골프ㆍ온천 리조트를 보유중인 에머슨퍼시픽도 6%대 약세다.

이밖에 대북송전주인 제룡산업(-5.13%), 광명전기(-5.63%), 보성파워텍(-2.54%), 일진전기(-2.71%) 등도 장초반 매도폭이 거세지며 동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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